그래서 에어팟 3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 출시일과 달라진 점
- IT 나라/애플
- 2021. 10. 27.
에어팟 프로를 사려하니 30만 원이나 넘는 가격 때문에 홈페이지를 닫게 되고, 그렇다고 에어팟 2를 구매하자니 좀 구형인 것 같아 애매한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들께서 고민하시는 사이에 에어팟 3가 새롭게 출시되었습니다. 놀라셨나요?
에어팟 3가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11월 초에서 중순 즈음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건 실망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전자기기가 한 두 푼 하는 돈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달라진 점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알아야 구매 결정을 확실하게 하고 사전 예약도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쉽게 설명드립니다. 이 글 하나로 여러분은 에어팟 관련 정보를 찾느라 소중한 주말을 통째로 날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줄기는 짧게, 형태는 그대로
에어팟 3은 전작인 에어팟 2의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에어팟 2의 디자인은 옛날 아이폰을 사면 동봉으로 주는 유선 이어폰의 디자인과 비슷하죠. 이어폰 고무캡이 없습니다. 덕분에 오랜 시간 착용하고 있어도 귀가 덜 아프죠. 현재 에어팟 2를 사용하는 저는 에어팟을 오래 사용해도 귀가 아프지 않더라고요.
다만, 에어팟 3은 아래로 내려오던 줄기 부분이 짧아졌습니다. 그러면 마이크나 음질이 더 안 좋아진 것 아니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소리를 만들어주는 드라이버가 이번에 새로 개편되었기 때문이죠.
덕분에 콩나물 이어폰이라고 더 놀릴 수도 없게 될 정도로 한 층 더 세련되어 세상에 나왔어요.
피부에 와닿는 감지 능력
이 부분에서는 에어팟 2와 에어팟 프로 두 모델 모두 없는, 에어팟 3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센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기존에 우리는 에어팟을 사용하고자 이어폰을 귀에 착용하면 특유의 효과음과 함께 음악을 들을 준비를 합니다.
같은 방식이지만 에어팟 3은 새로운 센서로 여러분에게 다른 경험을 선사할 겁니다.
이 센서는 여러분의 이어폰 착용 상태 유무를 감지합니다. 에어팟 3가 상황을 정확하게 구분하여 귀에서 이어폰을 빼기만 하면 음악이 자동으로 일시중지되는 똑똑한 비서가 되어 줄 거예요. 이 센서가 들어가면서 반응 속도 또한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네요.
폰을 꺼내지 않고도 자유롭게
에어팟 프로가 가격이 비싼 물건임에도 그렇게 찬사를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음질이 좋아서? 애플 제품이니까?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어폰 조작 방법에서도 디테일이 살아있기 때문인데요. 눈치 빠르신 분은 여기서 이미 "오~ 진짜?" 하셨을 겁니다.
네, 맞습니다. 에어팟 3은 자기보다 8만 원이나 더 비싼 물건과 동일하게 이어폰을 조작할 수 있어요. 물론 이 조작법은 에어팟 2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에어팟 3의 조작법은 에어팟 프로와 같습니다. 아래를 확인해보시죠.
| 한 번 누르기 | 음악 재생, 일시정지, 전화 받기 |
| 두 번 누르기 | 앞으로 건너뛰기 |
| 세 번 누르기 | 뒤로 건너뛰기 |
| 길게 누르기 | 시리 호출 |
당신의 귀에만 최적화된 소리
역시 에어팟 프로에 들어가 있는 기술입니다. 에어팟 3는 다른 이어폰과 달리 누가 끼든 함부로 똑같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에어팟 3에 내장되어 있는 마이크가 여러분이 이어폰을 착용했을 때, 여러분의 귀에 들리는 소리를 감지하여 저음과 중음 부분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최고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여러분의 귀에만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주는 거죠. 아무에게나 소리를 막 들려주지 않는답니다. 물론 이 역시 에어팟 2는 해당되지 않아요.
돈 한 푼 주지 않고도 콘서트를
제가 에어팟 맥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충격을 받은 기능입니다. 역시 자기보다 8만 원이 더 비싼 에어팟 프로에 있는 기능이죠. 애플은 이를 공간 음향이라고 소개합니다. 공간 음향은 정말로 누군가가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리면 아이폰 방향에서 소리가 들리게끔 하는 아주 신기한 기능입니다. 저희 어머니께 임영웅 씨 노래와 함께 이 기능을 경험시켜 드린다면 진짜 딱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너무 좋은 나머지 그 자리에서 기절하실 겁니다.
잠 안 자고 하루죙일 써도 6시간이 남는다
이번에는 에어팟 프로보다도 뛰어난 부분을 말씀드리려고요. 배터리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한 번 충전 시 4시간 반 동안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주변음 차단)이나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엔 5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죠.
에어팟 3은 공간 음향을 사용할 때 5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공간 음향을 끈다면 어떨까요? 6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케이스까지 충전을 해놓는다면 최대 30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어요. 통화만 한다면 20시간까지 가능하고요. 그러니 잠도 안 자고 하루조오옹일 에어팟을 사용해도 배터리가 남는다는 말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에어팟 3은 맥세이프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는데요. 아이폰 12, 13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주 환영할 만한 소식이죠?
땀도 마음껏 흘려버리세요
에어팟 3은 역시 에어팟 프로와 동일하게 방수 기능을 지원합니다. 그동안 운동하는 데 땀과 습기 때문에 불편했다면 이제 마음껏 땀 범벅이 되셔도 걱정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IPX4 등급 방수를 지원하기 때문에 땀 정도는 얼마든지 흘려도 됩니다.
그렇다고 물에는 절대로 담그면 안 됩니다! 손가락 한 마디만한 물건이 24만 9천 원이라는 걸 잊으시면 안 돼요.
앗! 잠시만요!
까먹고 말씀 못 드릴 뻔했습니다. 기억하셔야 할 게 있는데, 에어팟 3은 애플의 일부 구형 제품과는 연결이 안 됩니다! 물론 지금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지난 제품군이긴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리해드립니다. 아래에서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지 잘 확인해보세요!
| 에어팟 3와 연결되지 않는 제품 |
| 아이폰 5s |
| 아이폰 6 |
| 아이폰 6+ |
| 아이패드 미니 2 |
| 아이패드 미니 3 |
| 아이패드 에어 1세대 |
| 아이팟 터치 6세대 |
에어팟 프로보다 8만 원 싸다
에어팟 프로가 가격 때문에 부담된다면, 그리고 에어팟 2처럼 오픈형 이어폰을 원한다면 딱 안성맞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가격 먼저 확인해보세요.
| 제품 구분 | 가격(단위: 원) |
| 에어팟 2 | 179,000 |
| 에어팟 3 | 249,000 |
| 에어팟 프로 | 329,000 |
| 에어팟 맥스 | 719,000 |
그럼 이제 생각해보셔야 할 것은 두 가지가 남았죠?
▶오픈형 vs 커널형
▶가격
저는 착용감을 중시하기 때문에 만약에 제가 사야한다고 하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포기하더라도 에어팟 3을 구매할 것 같습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주변음 차단)만 제외하면 사실 에어팟 프로보다 나쁠 것도 없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