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용량 꽉 차면 느려지는 이유 - 저장공간[롬 ROM]

제목에 나와있는 저장 공간이라는 이름을 보셨을 때는 이게 대충 어떤 것이다라는 지 감을 잡으셨을 거예요.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롬이라는 말을 보면 갑자기 또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이 저장 공간에 대해서 설명해드릴 거예요. 

 

여러분께서 평소 스마트폰을 사용하실 때 가장 많이 접하고 짜증이 많이 나는 부분인 만큼 오늘은 저장 공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 용량

 

사전적 정의

어느 컴퓨터 용어가 다 그렇듯 사전적 정의를 보면 어렵기 짝이 없고,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우리가 오늘 이야기해볼 스마트폰(컴퓨터와 더불어 용량 개념이 있는 전자기기 포함) 저장 공간의 명칭은 롬(Read Only Memory)이라고 합니다. 

 

컴퓨터의 판독 전용 기억 장치라고 설명하는데 어렵습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해볼까요?

 

스마트폰 용량

 

다운로드하는 것들이 저장되는 곳

여러분들께서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혹은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하는 모든 것들이 저장되는 장소가 이 롬입니다. 흔히 보이는 '기기에 저장', '다운로드'라고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해당 파일이 '저장 공간'에 자리를 잡으며 용량을 차지하게 되지요.

 

스마트폰 용량

 

사무실 이야기로 보는 저장 공간

용량이 꽉 차서 스마트폰 속도가 느려진 것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자 이렇게 설명을 해볼까요?

 

64평 규모의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영업직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어요. 각 직원들은 모두 각자 자리가 있고, 탕비실과 화장실 그리고 각 자리끼리 이동할 수 있는 통로가 정교하게 인테리어 돼있어요.

 

모두 영업직인 만큼 직원들이 자신들의 일거리를 하나둘씩 가져옵니다. 그리고 그 일거리들을 기록으로 만들어 사무실에 쌓아놓기 시작해요. 그러다 보니 책상과 책꽂이가 수많은 자료들로 꽉 차기 시작합니다. 

 

이 공간이 꽉 차게 되면 직원들은 더 이상 일거리를 가져올 수가 없게 됩니다. 그렇게 사무실 분위기가 꽉 막히게 되겠죠. 그렇다고 해서 소중한 자료들을 직원들이 모두 왔다 갔다 하는 통로나 자칫 물기가 닿으면 위험할 수 있는 탕비실, 화장실에 놓지는 않을 겁니다. 최소한의 이동이 가능한 거리는 남겨놓게 마련이죠.

 

결국 기존에 가져왔던 일거리 자료를 폐기해야 새로운 일거리를 가져올 수 있게 됩니다.

 

스마트폰 용량
아이폰도 예외는 아니다

 

간략하지만 담고 있는 게 많은 사무실 얘기였습니다. 

 

그럼 여기서 사무실 내 물건들이 각각 의미하는 게 무엇인지 볼까요? 64평의 사무실이라고 표현한 것은 64기가의 저장 공간(용량)을 표현한 것입니다.

 

거기에 있는 직원들은 스마트폰 내에서 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고요. 그리고 이 직원들이 가져오는 일거리는 여러분들께서 다운받는 혹은 다운되는 모든 내용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생길 겁니다. 다운받는 것은 알겠는데 다운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평소 여러 종류의 앱을 사용하는데, 이 앱들은 우리가 모르게 앱의 내용을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와 임시 파일들을 생성해서 저장해놓습니다.

 

데이터 파일은 거래처 사장님의 명함과 같은 것으로 지워지면 큰일 납니다. 다시 일거리를 찾으러 가야 하죠. 반면 임시 파일(캐시)은 이 일거리를 위해 직원이 잠시 수첩에 작게 메모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지워져도 앱을 사용하는 데 영향이 없습니다.

 

스마트폰 용량

 

이 '다운되는 것들'은 특히 검색을 주로 하고 인터넷 연결을 요하는 앱에서 많이 생깁니다. 유튜브와 인터넷 브라우저 등이 해당되는 거죠. 직원들이 거래처 사장님들께 전화하면서 손으로 메모하는 것들과 같은 개념입니다.

 

언제 느려지고 언제 상관없나요?

위 내용과 바로 연결되는 부분입니다. 이미 내 스마트폰의 용량이 꽉 찬 상태인데,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사용하려고 하면 느려진다고 느껴지는 것이 이런 것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계속 일거리를 가져와야 하는데 사무실에 도저히 놓을 공간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 스마트폰 시스템은 알아서 빈 공간을 비집고 자료를 놓으려고 애를 쓸 텐데 사실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우리가 느려졌다고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평소 앱을 열고 닫고 전화하는 등 기본적인 스마트폰의 동작에 있어서는 속도 감소가 없습니다. 화장실, 탕비실, 통로는 자료가 없어서 직원들의 이동은 여전히 수월하기 때문이죠.

 

간혹 어떤 분들께서는 이 현상을 이제 스마트폰의 수명이 다 됐다고 판단하여 바로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러 가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렇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단순히 용량이 꽉 차서 인터넷 연결 시 스마트폰이 힘들어하는 현상일 뿐이거든요.

 

자 그럼 거래처 사장님 명함은 남기고, 직원들이 수첩에 기록하는 작지만 많이 쌓인 메모들(캐시, 임시파일)만은 어떻게 지워야 할까요? 이것은 다음 시간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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