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이 자기 마음대로 다시 켜지는 이유? 램[RAM] 이야기
- IT 나라/스마트폰 기본 지식
- 2021. 7. 4.
오늘도 출근 전에 카톡을 켜고 회사에서 온 공지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메모 앱을 열어 오늘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확인하지요. 친구들은 잘 지내고 있나 인스타그램으로 확인합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띄는 광고를 보고 아차 싶은 마음으로 급하게 쿠팡 앱을 열어봅니다.
그 제품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갤러리 앱을 열어 사진까지 확인하고요. 이번에는 사진에 있는 제품 이름이 잘 보이지 않아 크롬에서 검색도 해봅니다. 그러던 중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알림이 와서 급하게 주식 앱을 엽니다. 갑자기 오늘 받지 못한 모바일 게임 로그인 보상이 생각이 나서 게임도 잠깐 하고, 게임 공략을 보려고 유튜브도 켰어요.
그러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회사 알림을 보기 위해 카카오톡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아뿔싸! 회사 단톡방이 너무 많아 내리면서 찾아야 하는데 이 중요한 순간에 카톡은 왜 또 재부팅되는 거야!
알게 될 내용
여러분은 오늘 이 글을 읽음으로써,
* 램의 정의
* 중요성
* 요즘 스마트폰의 램
* 각 스마트폰(LG, 삼성, 애플) 램 정리 방법
을 알아가실 수 있습니다.
일처리 능력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켰던 앱을 다시 실행하면 꼭 앱이 재부팅되는 상황을 경험해봤지만 도대체 왜 내 폰만 이러는 것 같은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면 이 글을 잘 보셔야 합니다.
오늘 해볼 이야기는 RAM [램]입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 용어이지만 스마트폰에서 동일한 원리로 적용되는 장치로 스마트폰 사양을 고려할 때 중요한 요소로 꼽힙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램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많을수록, 빠를수록 좋은 컴퓨터의 주기억장치.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지워진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죠? 쉽게 예를 들어볼게요.
1번 예시: 사무실 이야기로 보는 램
우리가 저장 공간[롬]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똑같이 사무실을 예로 들었죠. 기억이 나지 않는 분께서는 [저장 공간 롬 이야기]를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램도 똑같이 사무실 이야기로 해볼게요.
64평의 사무실 안에 6명의 직원이 있다고 해볼게요. 각 직원들의 업무 능력은 모두 동일합니다. 이 사람들은 각자 모두 자기만의 일거리를 가져와요. 어떤 업무는 한 손으로도 처리가 가능하지만, 어떤 업무는 두 손 두 발 모두 사용해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도저히 홀로 처리할 수 있는 양의 업무량은 다음 직원에게 넘기거나 함께 처리합니다. 사무실 직원들은 이런 식으로 새로운 일을 계속 가져오는데요. 하지만 만약에 6명의 직원이 모두 새로운 업무에 치이게 된다면 기존에 하고 있던 일은 어떻게 될까요?
네, 잠시 미뤄놓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사장님에게 직원을 한 명 더 뽑아달라고 애원해봐도 지금 이 상황은 해결되지 않죠. 그래서 이 가능성은 배제하겠습니다.
직원들이 새로운 일을 바쁘게 다 끝내고, 원래 하던 일을 마저 처리해보려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너무 바쁜 나머지 기존에 하던 일을 어디까지 했는지 까먹었어요. 결국 표지부터 다시 훑어가며 서류를 한 장씩 확인해야 합니다.
개념을 들어가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6명의 직원은 6GB의 램 용량을 표현한 것입니다. 직원들이 가져오는 일거리는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는 앱에서 차지하는 메모리입니다. 이 메모리는 저장 공간의 용량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저장 공간(롬)에서 차지하는 용량이 있는 만큼, 해당 앱을 실행할 때도 램이라는 공간 안에서 일정 메모리를 차지합니다.
이 메모리(램) 용량을 저는 6GB라고 가정한 것이고, 만약 앱을 여러 개 실행하면서 6GB 램 용량을 초과하게 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앱을 중단합니다. 이것을 "너무 바쁜 나머지 기존에 하던 일을 표지부터 다시 훑어야 한다."라고 표현한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앱이 재부팅되는 현상으로 보이는 거죠. 이를 앱 리프레시(Refresh)라고 표현합니다. 스마트폰 상용화 초기 단계에서는 이 현상이 상당히 많이 일어났었습니다. 기기 자체에 탑재되는 램 용량이 터무니없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초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버벅거리는 현상이 밥먹듯이 일어나는 것도 램 용량 부족의 원인이 컸습니다.
2번 예시: 책상으로 보는 램
다른 이야기로 한 번 더 설명해볼게요. 이번엔 책상입니다. 제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물건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제가 작업을 할 때는 책상 위에 해당 물건을 올려놓아야 작업을 할 수 있겠죠? 노트북이든 책이든 샌드위치든 그 어떤 물건이 올라갈 수도 있어요.
저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제가 사용하는 책상의 크기는 변하질 않죠. 그러면 제가 물건을 무한히 올릴 수가 없습니다.
[이때, 물건을 위아래로 겹쳐서 놓는 상황은 배제합니다. 겹치게 되면 결국 아래에 깔린 물건은 제대로 사용할 수가 없거든요.]
제가 사용하고 싶은 물건을 무한히 올릴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엔 지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치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새롭게 가져온 물건의 작업이 끝나야(예를 들면, 목이 마르니까 커피를 가져와서 한 잔) 아까 사용하려고 했던 물건(예를 들면, 해야 하지만 계속 미뤄놨던 보고서 작성)을 다시 가져와서 마저 끝내야 합니다.
사무실 이야기와 원리는 동일합니다. 책상의 크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램 용량이 정해져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치운다는 것은 시스템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앱을 자동으로 중단하거나, 사용자가 의도적으로 앱을 종료시키는 것입니다.
다다익램?
흔히 사람들이 '다다익램'이라고 합니다. '다다익선'의 사자성어를 패러디한 것으로, 램은 무조건 많을수록 좋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무실에 직원이 많을수록 일처리가 수월해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램 용량이 커질수록 스마트폰의 일처리 능력도 좋아지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물론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램 용량은 그래도 무시를 못합니다. 그 정도로 중요하죠.
스마트폰의 램
아까도 말했지만 초기 스마트폰의 램 용량은 1GB도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장 처음 사용했던 스마트폰인 LG 옵티머스원은 램 용량이 600MB로 지금 생각하면 충격적인 램 용량이죠. 물론 많이 버벅거리고, 끊김 현상도 잦았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의 램 용량은 어떤가요? 갤럭시 노트 10의 램 용량은 자그마치 12GB나 됩니다. 웬만해선 앱이 중단될 일이 없어요. 아주 쾌적하다는 말입니다. 갤럭시 S21 울트라는 무려 16GB입니다. 얼마나 고성능의 스마트폰인지 감이 오나요?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폰이 비판을 듣는 것도 이 램 용량 증가와 관련 있습니다. 현재 가장 최신폰인 아이폰 12 프로맥스의 램 용량은 6GB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엥? 너무 낮은 거 아니야?"라고 할 수도 있어요.
아이폰 12 프로맥스와 동일하게 2020년에 나온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도 12GB의 램 용량을 갖고 있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납니다.
아이폰이 이 낮은 램 용량을 갖고도 매번 매출 성공 신화를 기록하는 것은 예쁜 디자인도 있지만, 시스템 최적화가 잘 된 덕분인데요. 이는 다음에 한 번 더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2021년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제 6GB 램이라고 한다면 낮은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yeobie-kim.tistory.com/83
램의 또 다른 표현 방식
3D 게임이나 영상 편집 앱은 구동하는데 많은 장치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고사양 게임과 같은 경우 시스템이 그래픽도 신경 써서 앱을 실행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용량과 함께 많은 램 용량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를 "앱이 무겁다."라고 표현하죠.
오늘 다른 사람에게 한번 써먹어 보세요. 기계를 좀 아는 사람이 이 질문을 듣는다면, 반응이 칼같이 올 겁니다.
"그 게임 어플 그래픽도 좋은데 무겁진 않니?"
가장 간단한 램 정리 방법
램은 전원이 꺼지면 (램)데이터가 지워지는 주기억장치입니다. 아래 방법이 모두 어려우면 그냥 스마트폰 전원 한 번만 껐다 켜주시면 됩니다. 전원 껐다 켠다고 해서 저장되어있는 데이터는 지워지지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이폰 램 정리
첫 번째 방법은 여러분 모두 사용하고 있는 방법입니다.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두 번째 방법은 약간 다릅니다.
홈 버튼이 있는 아이폰은 전원 끄기 화면에서 홈 버튼을 길게 눌러주면 됩니다. 하지만 홈 버튼이 없는 아이폰은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는데요. 임의로 홈 버튼을 만들어줄 겁니다.
이렇게 하면 화면 내 임의의 버튼이 생깁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여러 가지 파생 버튼이 여러 개 또 생기는데 그중에 "홈"이라고 적힌 버튼이 램 정리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설정>일반>시스템 종료]를 통하여 전원 끄기 화면을 들어가 줍니다. 전원 버튼+볼륨 상단을 통한 전원 끄기 화면이 아닌 설정을 통한 전원 끄기 화면으로 진입하셔야 합니다.
이 화면이 떴다면 방금 활성화한 Assistive Touch 버튼을 누르고 그 안에 있는 홈 버튼을 길게 눌러줍니다. 그러면 램 정리가 완벽하게 됩니다.
사실 아이폰은 최적화가 워낙 잘 되어있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굳이 이렇게 램 정리를 안 하고 사용하셔도 됩니다. 마음 편하게 사용하세요.
갤럭시폰 램 정리
램 정리는 갤럭시도 쉽습니다. 이 방식으로 자신이 사용하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램 용량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태블릿의 램 용량은 2GB입니다.
[설정>디바이스케어>RAM>지금 정리]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 아이폰 램 정리 영상과 같은 방법으로 평소에 정리해주셔도 됩니다.
엘지폰 램 정리
마찬가지로 현재 실행 중인 앱을 정리해주시는 방법과 함께 '스마트 닥터'를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이 방식으로 램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35의 램 용량은 6GB인데 사용 가능한 메모리를 소수점까지 계산해줍니다.
간단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