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SD카드 왜 컴퓨터에 연결하면 용량이 작다고 나오니?! 표기용량과 실제용량 다른 이유! (영상 포함)

분명히 삼성 정품이라고 적힌 SD 카드를 구입했어요. 그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넣으려고 SD 카드를 컴퓨터에 연결했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왜 내가 알고 있는 용량보다 더 낮게 나오는 거지? 사기당한 건가? 

 

이렇게 당황했거나 손해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오늘 이 글을 봄으로써 이제 여러분은 두 번 다시 당황할 일 없을 거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설명해줄 수 있을 겁니다.

 

내 아이폰XS - 분명 256GB라고 뜬다
하드 실제용량
그런데 컴퓨터에 연결하면 238GB라고 한다..

 

사람과 컴퓨터는 숫자를 다르게 인식한다

전편에서 사람은 숫자 1,000이 되면 다른 단위로 바꿔서 계산하지만, 컴퓨터(윈도우)는 1024가 되어야 다음 단위로 넘어간다고 말씀드렸어요.

 

이것이 오늘의 해답을 드릴 가장 중요한 문장이니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컴퓨터(윈도우)는 사람이 숫자를 어떻게 계산하든지 간에 반드시 1024가 되어야 다음 단위로 바뀝니다. 컴퓨터 용어로는 '이진법'이라고 부르는데 좀 더 쉽게 표로 볼게요.

 

사람이 인식하는
숫자 (십진법)
컴퓨터가 인식하는
숫자 (이진법)
1 0
2 1
3 10
4 11
5 100
6 101
7 110
8 1000
9 1001
10 1010

 

이처럼 컴퓨터는 애초에 숫자를 인식하는 방식부터가 다릅니다. 이에 대해서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영상이 있어서 잠시 가져와봤어요.

 

 

외장하드 제조사는 컴퓨터의 숫자 인식법에 맞추지 않는다

그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볼까요. 분명 같은 제 아이폰 XS도 기기 내 설정 탭에서 보는 용량과 컴퓨터에 연결했을 때 표시되는 용량을 다르게 표시합니다.

 

여기서 다시 위에서 했던 말을 가져와볼게요.

 

사람은 숫자 1,000이 되면 다른 단위로 바꿔서 계산하지만, 컴퓨터(윈도우)는 1024가 되어야 다음 단위로 넘어갑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 GB(기가바이트)라고 표기되어있는 용량을 바이트 단위까지 쪼개서 볼 필요가 있어요. 어제 용량의 개념에 대해서 배운 내용으로 적용해볼게요.

 

컴퓨터가 인식하는 1기가의 총 용량

1GB(기가) = 1024 × 1024 × 1024 = 1,073,741,824 B(바이트)

[참고 - 용량 단위에 대한 정리]

 

몇 메가, 몇 기가가 대체 무슨 소리야? KB, MB, GB, TB 용량 단위 총정리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다 보면 가끔씩 32KB, 263MB, 3.6GB, 1TB와 같은 숫자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대충 이것들이 숫자 뒤에 붙는 단위라는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는 분

yeobie-kim.tistory.com

 

아이고 숫자가 커져서 당황스러우시죠. 괜찮습니다. 우리가 봐야할 것은 높게 보이는 숫자가 아니라 곱해주는 수가 1024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외장하드 제조사들은 계산하기가 편하도록 사람이 인식하는 숫자를 이용하여 메모리를 만듭니다.

 

외장하드 제조사가 표기하는 1기가의 총 용량

1GB(기가) = 1000 × 1000 × 1000 = 1,000,000,000 B(바이트)

 

외장하드나 메모리 제조사들은 곱해주는 수를 1024가 아닌 1000으로 계산하여 메모리를 만듭니다. 사람이 인식하는 숫자법을 따른 거죠. 

 

숫자 인식법이 달라 발생하는 문제

그렇다보니 동일한 1GB 용량의 USB라고 가정했을 때 컴퓨터에 연결하면 73,741,824 B(바이트 ≒약 0.07GB)만큼의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이죠.

 

같은 1GB의 용량이라고 할 지라도

사람은 1000으로 세 번을 나누지만

컴퓨터는 1024로 세 번을 나누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컴퓨터가 알고있는 1기가의 계산법 - 1024로 세 번 나눈다
하드 실제용량
하드 제조사가 생각하는 1기가의 계산법 - 1000으로 세 번 나눈다

메모리 제조사가 1,000,000,000바이트를 1기가라고 내놓고 판다는 것은 알았습니다. 그럼 이것을 컴퓨터에 연결해보면 몇 기가라고 띄울까요?

 

제조사가 파는 1기가 용량의 메모리를 컴퓨터에 연결 - 약 0.93GB로 표시한다

 

1,000,000,000을 1024로 3번 나눴더니 위와 같이 0.93으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 0.07기가를 손해 보는 거죠.

 

그래도 1기가면 괜찮습니다. 하지만 256기가로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제조사가 생각하는 1기가는 1000을 3번 곱한 1,000,000,000입니다. 256기가면 여기서 256만 더 곱해주면 됩니다.

 

하드 실제용량
제조사가 생각하는 256기가 - 바이트 단위로 계산한 용량

 

그럼 제 아이폰 XS의 용량이 이 정도라는 것은 알겠습니다. 분명 아이폰 기기 설정에서는 이를 정확하게 256GB라고 표기해놨죠. 자, 이제 제 아이폰 XS를 컴퓨터에 연결해볼까요?

 

짜잔! 분명히 256기가였던 제 아이폰이 컴퓨터는 238기가라고 하네요!
역시 동일하게 238기가라고 표시한다

 

이렇게 계산했더니 동일하게 238기가라고 표시합니다. 컴퓨터에서는 약 12GB나 정도 손해본 느낌이죠. 분명히 아이폰 설정 탭에서는 256기가라고 정확하게 표기했는데 말입니다.

 

복리의 원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용량 크기가 커지면 커질수록 손해보는 용량도 커지기 마련입니다. 다음 표를 참고하시면 체감이 될 거예요.

 

이를 쉽게 설명하신 분의 영상을 참고해보세요.

큰 수로 나누면 작은 수가 나오고, 작은 수로 나누면 큰 수가 나온다

 

(단위 : GB) (단위 : TB)
표기용량 실제용량 표기용량 실제용량
64 59.60 1 0.93
120 111.76 2 1.86
128 119.21 3 2.79
240 223.52 4 3.73
256 238.42 5 4.66
512 476.84 6 5.59

 

누구의 잘못?

아직까지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 부분입니다.

 

"모자라는 용량을 부풀려 팔다니 제조사 잘못이지!"

"아니, 컴퓨터 말고는 이제 모두 십진법 쓰는데 윈도우가 개선해야지!"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분명 항의하고 일어날 만한 부분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반대되는 의견은 이러합니다. 이진법을 따르는 기기들이 컴퓨터(윈도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거든요. 심지어 갤럭시 스마트폰과 맥북의 Mac OS 또한 사람이 인식하는 숫자법(십진법)을 따릅니다.

 

옛날처럼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나오지 않고, 컴퓨터에만 의존하는 시대가 지금까지도 이어져왔다면 하드 제조사에서 조치를 취했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십진법에 따라 제조하는 기기들이 점차 많아지면서 윈도우가 개선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당황하지 마세요

이제 여러분들은 왜 스마트폰/하드/USB를 컴퓨터에 연결하면 용량이 작아지는지에 대해서 완벽하게 숙지하셨습니다. 더 이상 당황하지 마시고, 다른 분들에게 자신있게 설명하세요. 

 

요점을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사람은 1000에서 단위를 넘기고,

컴퓨터는 1024에서 단위를 넘긴다.

 

하드/스마트폰/USB가 GB(기가바이트) 단위의 용량을 갖고 있을 때,

하드 제조사(사람)은 1000으로 3번을 나누어 바이트 단위로 계산하지만,

컴퓨터는 1024로 3번을 나누어 바이트 단위로 계산한다.

 

참고할 만한 글 : https://coolenjoy.net/bbs/37/3025?page=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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